태국에서 퇴근하던 간호사가 교통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남자친구를 발견한 일이 전해졌다. 사진은 당시 사건 현장의 모습.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태국에서 퇴근하던 간호사가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인명구조에 나섰는데 사고 피해자가 자신의 남자친구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6월9일 태국 중부 야유타야 지방도로에서 흰색 SUV가 중앙선 칸막이를 들이받은 후 인근 전봇대에 부딪쳐 차량이 전파됐다.


사고 차량에는 올해 42세 남성이 타고 있었고 차량 파손으로 탈출하지 못했다. 소방대가 현장에 긴급 출동해 그를 구조하고 있을 때 마침 인근을 지나가던 간호사였던 A씨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A씨는 응급실에 근무하는 응급 전문 간호사였다.

소방대원들이 사투 끝에 피해자 구출에 성공했다. 그런데 간호사는 피해자가 남자친구라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을 흘렸다. 남친은 같은 병원에 근무했고 이날은 먼저 퇴근했다.

A씨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현장에서 병원까지 가는 동안 남자친구에게 응급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러나 결국 남자친구는 숨졌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A씨에게 애도를 표했다. 한 누리꾼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A씨를 위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신적 트라우마가 엄청날 것 같다"며 "PTSD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