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에서 두번째)가 도청에서 마창대교 요금 인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경상남도가 국제중재 승소로 확보한 재정 절감분을 도민에게 환원한다.

도는 지난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마창대교 출퇴근 통행료를 오는 10월1일부터 32% 인하한다고 밝혔다.


16일 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마창대교와의 국제중재에서 "부가가치세는 수입에서 제외하고 납부는 전액 운영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경남도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서 가능해 졌다. 도는 이를 통해 총 138억원의 재정 절감 효과를 얻었고 이 가운데 민선 8기 기간 발생한 46억원을 활용해 추가 인하를 단행한다.

현재 출퇴근 시간대 20% 할인(소형차 2000원 적용)을 받고 있는 도민들은 10월부터 12%가 더 인하돼 소형차 기준 17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는 원래 요금 3000원에서 1300원이 줄어든 것이다. 중형차는 2200원, 대형차는 2700원, 특대형은 3500원으로 각각 낮아진다. 할인 시간은 오전 7~9시, 오후 5~7시다.

경남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마창대교 통행료 인상 요인을 억제해 소형차 요금을 3000원에서 2500원으로 동결했고 지난해 7월부터는 창원시와 분담해 출퇴근 시간대 20% 할인을 시행해 왔다. 이번 조치로 하루 약 1만6000대, 그중 80%가량인 도민 차량이 직접적인 혜택을 볼 전망이다. 할인은 2030년 6월까지 적용된다.


박완수 지사는 "출퇴근 차량의 80%가 도민인 만큼 절감 혜택을 직접 돌려드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앞으로도 민자도로 운영 전반을 점검해 도민 부담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