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사진은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지난해 9월14일 일본 도쿄 닉슨 기자 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16일 일본 매체 NHK방송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에 대한 입장에 대해 "주말에 후원회에 의향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정식 발표를 향해 관계자들과 함께 쌓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 모두가 제대로 뭉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야당과 마주하며 정치 과제를 앞으로 나아가게 해야 한다"며 "물가 상승을 포함해 국민이 불안하게 느끼는 문제들과 마주하고 문제를 전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이날 지난해 9월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에게 선거대책본부장직을 요청해 승낙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대단히 든든하고 힘이 된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두 사람의 만남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보수 성향이 분명한 가토 재무상을 통해 그동안 약점으로 평가받아온 보수 색채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1981년생으로 44세인 고이즈미는 6선 중의원으로 지난 5월부터 농림수산상을 맡고 있다. 특히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 외에도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