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고등학교 대상의 '365-스터디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확장판 성격이다. 기존 스터디룸이 학업과 진학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면 커리어룸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진로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365-커리어룸'은 진학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지원하고 학습 코칭과 진로 자료 제공, 동아리 활동 공유, 학습 결과물 전시, 또래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개방형 진로 탐색 공간으로 활용된다.
올해 초 시교육청은 공모를 통해 봉선중과 두암중을 첫 대상 학교로 선정하고 여름방학 기간 시설 조성 공사를 진행했다.
봉선중은 노후된 여교사 휴게실과 수학교실을 각각 진로 상담 공간과 체험형 진로 활동 공간으로 바꿨다. 특히 1학년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체험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다양한 직업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두암중은 본관 영어교실을 새롭게 단장해 진로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심리 검사와 학교·직업 관련 정보를 언제든 탐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 또 학생들의 공연과 활동 결과물을 전시하는 복합 문화형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두 학교는 오는 12월까지 비품 구입과 세부 운영 계획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커리어룸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이들 시범학교 운영 성과를 토대로 매년 2개 학교를 추가 선정해 커리어룸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선 광주교육감은 "고등학교 '365-스터디룸'이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을 이끄는 공간이었다면 중학교 '365-커리어룸'은 꿈과 미래를 구체화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