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어머니의 횡포에 괴롭다는 여성이 조언을 구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예비 시어머니 때문에 파혼을 고민 중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시어머니 되실 분이 너무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예비 신랑의 어머니는 새엄마다. A씨는 예비 시어머니의 횡포에 괴롭다고 토로했다.


A씨는 "어머니가 먹으라고 음식을 싸주셨는데 8번 정도 토하고 응급실 갔다. 알고 보니 음식에 곰팡이가 피어있었고 유통기한이 전부 지난 음식이었다. 사과도 없더라"라고 운을 뗐다.

예비 시어머니는 어버이날을 챙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들에게 전화해 2시간 동안 욕을 쏟아냈다. 당시 A씨는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 사고가 나 응급실에 실려 간 상황이었다. A씨가 사정을 설명했는데도 예비 시어머니는 "그래도 어버이날 전화 한 통 할 정신 없느냐"며 다그쳤다.

예비 시어머니는 예비부부, A씨 친어머니와 한복을 맞추러 가기로 해놓고 약속을 한 차례 미루더니 약속 2시간 전 '못 가겠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사과는 없었다.


A씨는 "예비 시어머니를 처음 뵙던 날 '결혼은 여자 쪽이 죄인'이라면서 가스라이팅했다. 한 번은 참았는데 상견례 자리에서 또 여자가 죄인이라더라"면서 "결혼할 예식장을 잡았는데 자기 허락도 없이 잡았다고 난리 쳐서 예약을 취소했다. 그 이후에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결혼 날짜도 미루고 얘기도 안 해준다"고 털어놨다.

또 "웨딩드레스도 바꾸라더라. 결혼 준비할 때 일체 도움 안 받았다. 신혼집은 제가 전세로 사는 집으로 하기로 했다. 예비 신랑보다 제가 여섯 살이 더 어리고 전세금도 다 제 돈"이라면서 "친정에서는 결혼 자금을 보태주고 축의금도 다 주기로 했는데, 시어머니는 부모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은 다 가져가신다더라"라고 덧붙였다.

A씨는 "시가가 못 살면 이해라도 할 텐데 비싼 차 타고 좋은 거 드시고 명품 사면서 저러니까 열받는다. 타는 차가 2억원이 넘는다. 남편 됨됨이가 좋고 사람이 좋아서 진행했는데 지금이라도 파혼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예비 신랑의 됨됨이가 좋다는 착각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궁금하다. 모자라게 구니까 새엄마한테 휘둘린 거다" "꼭 부모 마음에 피눈물 흘려서라도 결혼해야겠냐" "결혼 전에 저 정도인데 안 무섭냐. 남친일 때 헤어져라" "이걸 고민하는 당신이 문제다. 진작 끝냈어야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