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는 지난 8월 기준 전 세계 65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했던 2018년(26개)의 25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65억8800만원이다.
성과가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은 베트남이다. 베트남의 손킴그룹과 함께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한 GS25는 2018년 1월 호찌민 지역에 1호점을 개점했다. 2021년 브랜드 편의점 중 유일하게 가맹점 사업을 전개하는 등 공격적인 출점 전략을 통해 점포를 꾸준히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385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패밀리마트 등 앞서 진출한 해외 편의점 브랜드를 제치고 남부 베트남 점포 수 1위에 올랐다.
베트남 식문화와 K푸드를 접목한 현지화 전략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길거리 음식에 익숙하다는 현지 문화에서 착안해 김밥, 떡볶이 등 한국식 조리식품을 히트시키고 반바오(베트남 호빵)등 현지 먹거리를 선보였다. 그 결과 GS25의 베트남 매출은 지난해 1104억원을 기록하며 6년 동안 37.3배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6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3월 동화약품의 베트남 체인인 중선파마와 협업해 약국 숍인숍 매장을 도입하며 인프라로서의 기능을 확대했다. 하노이에 처음으로 6개 매장을 동시 오픈하며 베트남 전역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북부지역의 매장 수는 32개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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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서도 가파른 성장… 진출 3년 만에 매출 22.4배━
GS리테일 관계자는 "몽골은 인구의 10분의1이 한국에 와 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 대한 친밀도와 선호도가 높다"며 "올해는 몽골 매장의 수익 강화와 질적 성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직영점을 넘어 IT 기술 고도화를 활용한 가맹사업 확산에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GS25가 해외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는 것은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로 눈을 돌려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5만4852개로 인구(5180만6000명) 944명당 1개 꼴이다. 편의점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2000명당 1개)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밀도다.
GS25는 내년까지 글로벌 점포 1000호, 5년 내 1500호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동 진출을 위해 사우디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편집숍 돈키호테와 협업해 PB(자체브랜드) 상품을 수출하는 등 인지도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는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사업 안정화 및 고도화를 통해 수익 모델을 확립하는 동시에 가능성 있는 신규 지역으로의 진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GS25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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