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의 '한덕수 회동' 의혹 부인에 대해 잇달아 직격탄을 날렸다. 사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언론현업 4단체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대표실을 나서는 모습. /사진=뉴시스
조희대 대법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한덕수 전 국무총리 회동'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한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잇달아 네 건의 게시물을 올리며 비판했다.

지난 17일 오후 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2·3 비상계엄 때 빠르고 명확한 반대 목소리를 못 냈고 (서울)서부지법 폭동 때 강력한 메시지도 못 냈던 조 대법원장. 본인 의혹에는 참 빠른 입장 표명(을 한다)"며 "이러니 사법부 수장으로서 자격 미달이다. 그냥 조희대 변호사로 사시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후 같은 날 두 번째 글을 게재하고 "사법 불신을 자초했던 그가 사법개혁 반대 목소리는 우렁차다"며 "본인 의혹에는 빛의 속도로 반응한다. 사법부 수장의 위엄은 없고 초라한 개인 조희대의 위험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약 10분 뒤 세 번째 글을 올려 "의혹 제기는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특검 수사로 진실을 밝히는 수밖에 없다. 떳떳하면 수사받으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네 번째 글에서 정 대표는 "조 대법원장의 이례적인 대선 후보 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 그에 따른 대선 개입 의혹의 진상은 규명돼야 한다"며 "절대 그냥 못 넘어간다. 사법개혁의 불이 댕겨졌다. 쇠뿔도 단김에 빼자"고 강조했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5시20분쯤 "최근 정치권 등에서 한 전 총리 등과 만나 대통령 공직선거법 사건 처리에 대해 논의했다는 취지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위 형사 사건과 관련해 한 전 총리와는 물론이고 외부의 누구와도 논의한 바가 전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