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진행된 가자전쟁 휴전과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구호품 반입 차단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다. 사진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 유엔 본부에서 진행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장 모습. /사진=로이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진행된 가자전쟁 휴전과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구호품 반입 차단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되지 않았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비상임이사국 10개국이 제출한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결의안에는 가자지구에서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이며 영구적인 휴전과 모든 인질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가자지구로 반입되는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모든 제한을 즉각적이고 무조건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이 결의안에 찬성했으나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채택은 무산됐다. 결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비상임이사국 중 9개국이 찬성하고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크리스티나 마르쿠스 라센 유엔 주재 덴마크 투표 전 "한 세대가 전쟁뿐 아니라 굶주림과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그 사이 이스라엘은 가자시티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해 결과적으로 민간인 고통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이번 결의안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길 바란다"며 지지를 촉구했다.


모건 오르테이거스 미국 중동평화담당 특사 대리는 투표 전 "이스라엘은 전쟁 종식 제안을 수용했지만 하마스가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고 무기를 내려놓는다면 이 전쟁은 오늘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