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TBC '사건반장'에서는 남편 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무한리필 고깃집을 찾았다가 억울한 일을 겪었다는 40대 중반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불판에 삼겹살 세 덩이를 먼저 올려놓고 셀프 코너에서 다른 반찬들을 챙겨서 돌아왔다. 그런데 그사이에 불판에 불이 활활 붙어 삼겹살 전체가 새까맣게 탔다. 탄 것만 잘라서 먹을 수 없는 수준이라서 결국 다른 고기를 가져와 구우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사장은 치워놓았던 탄 고기를 불판에 다시 얹으며 "이거 먹을 수 있다. 누구는 땅 팔아서 장사하냐"고 지적했다. A씨가 "탄 걸 어떻게 먹느냐"고 하자, 사장은 "그 고기 내가 태웠냐"며 화를 냈다.
A씨는 "기분도 나쁘고 체할 것 같아서 결국 30분도 채 먹지 못하고 부랴부랴 나왔다. 그런데 계산하려고 하니까 고기를 태운 값이라며 환경부담금 3000원을 추가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기분이 상한 A씨는 혼잣말로 "다신 안 올 거야"라고 말했는데, 이를 들은 사장은 "그래. XX야"라면서 대뜸 욕설하더니 직원에게 "소금 뿌려라"라고 소리친 후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굵은 소금을 마구 뿌려댔다.
결국 A씨는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식당을 황급히 빠져나왔다. 그는 "제가 진상 손님이냐. 그 정도로 잘못을 한 건가 황당하다"고 물었다.
손수호 변호사는 "업주가 지적을 안 하고 넘어갔으면 괜찮았겠습니다만 지적을 한 이상 손님도 당당하게 내가 잘못한 거 없다는 취지의 태도보다는 '이건 제가 죄송한데 잘하겠다'라고 했으면 좋게 넘어갈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의견을 전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도 "저도 비슷한 의견이다. 주거니 받거니 하다 싸움이 난 상황 아닌가. 서로 기분이 상한 것 같은데 시작은 손님이 한 것 같다. 고기를 새까맣게 태운 걸 보고 그냥 버리는 걸 보면 주인 입장에서는 화가 날 것 같다"고 공감했다. 다만 박지훈 변호사는 "주인의 마음도 이해가 되는데 선을 넘은 것 같다. 욕설과 소금을 뿌리는 건 해서는 안 될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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