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AI 실시간 통역 기능이 탑재된 에어팟 프로3를 출시한다. 사진은 에어팟 프로3의 모습.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출시 예정인 에어팟 프로3에 AI 실시간 통역 기능이 포함된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이 출시 예정인 에어팟 프로3는 이전 제품과 소음 차단이 약간 개선됐을 뿐 큰 차이가 없지만 실시간 통역 기능이 포함됐다. 애플 AI 가상 비서 시리가 통역사 역할을 한다.


뉴욕타임스 브라이언 첸 기자는 에어팟 프로3를 통해 스페인어 대화 통화를 실시간 통역한 결과 여자를 그녀(she)가 아닌 그(he)라고 통역하는 등 일부 실수가 있었으나 매우 우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애플 AI 개발 노력이 챗GPT나 구글에 비해 뒤처졌지만 번역 기술은 뒤지지 않는다며 이어폰에 통역 기술을 구현한 애플의 혁신 방식이 이 기술 사용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어팟 실시간 통역 기능을 사용하려면 아이폰을 최신 운영체제인 iOS 26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아울러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AI 소프트웨어를 활성화해야 하고 새 번역 앱에 번역하고 싶은 언어들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현재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영어 실시간 통역이 가능하며 다른 언어들도 빠르게 추가될 예정이다.


번역된 대화 내용은 번역 앱에 문자로 표시되고 동시에 인공지능이 사람 목소리로 읽어서 에어팟을 통해 들려준다. 2022년 출시된 에어팟 프로 2와 지난해 출시된 에어팟4 사용자들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휴대폰이 아이폰 15, 16시리즈 등 최신 기기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