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반복적인 턱 근육 활동인 이갈이는 치아를 꽉 물거나 이를 가는 움직임으로 나타난다. 정서적 스트레스 등 사회심리학적 요인, 수면 장애, 뇌신경계 질환, 머리 외상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한 이갈이가 계속되면 이를 갈 때 힘을 받는 치아, 잇몸과 뼈를 포함한 치아 주위 조직(치주조직), 씹는 근육(저작근), 턱관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치아와 잇몸의 통증 및 불편감, 두통, 턱관절 질환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이갈이 소리로 인해 함께 자는 사람의 숙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
이갈이를 치료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보툴리눔 톡신 주사가 있다. 저작근에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하면 이갈이를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근육의 수축력을 줄여 이갈이를 감소시키는 방식이다. 보툴리눔 톡신을 통해 턱 사용을 줄이면 근육 부피가 줄면서 사각턱이 개선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다만 효과가 영구적으로 지속하지 않으니 추가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구강 장치를 활용하는 것도 이갈이에 좋다. 구강 장치 사용 시 이갈이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줄일 수는 있다. 이갈이로 인해 치아, 치주조직, 근육, 턱관절 등에 힘이 가해지는 것도 차단한다. 구강 장치를 사용한다면 장치 착용 시 편안해야 하고 위아래 치아가 전체적으로 잘 닿도록 조정해야 한다. 최소 1~3개월 간격으로 정기 점검을 받으면서 사용해야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질병청은 "이갈이를 꼭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갈이와 관련된 증상이나 불편감이 있다면 치료해야 한다"며 "이갈이 자체를 없앨 수는 없으므로 줄이거나 차단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갈이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방법으로 구강장치 치료, 보툴리눔 톡신 주사, 위험 요인 조절, 인지행동치료 등이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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