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하겐다즈의 제36기 회계연도(2024년 6월~2025년 5월) 매출은 지난해 (878억원) 대비 12% 증가한 985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지난 2024년(44억원) 보다 31% 줄었다. 원유·카카오 등 핵심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614억원으로, 지난해 (496억원) 대비 2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고물가 속에서도 스몰 럭셔리 트렌드를 타고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스몰 럭셔리는 물가 상승으로 큰 소비는 줄이면서도, 일상 속 작고 특별한 만족을 위해 프리미엄 제품에 지갑을 여는 소비 경향을 뜻한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국산 컵 아이스크림보다 1.5~2배가량 비싸다.
하겐다즈코리아는 1991년 고 백종근 회장과 미국 제너럴밀스가 각각 50%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백 회장은 국내 항공대리점 사업과 식품 유통업에 종사하며 재계를 중심으로 활동했고 2022년 별세 이후 지분은 가족들에 승계됐다. 현재 회사 지분은 네덜란드 하겐다즈 법인이 50%, 나머지 절반은 백 회장의 장남 백순석 대표(25.24%)를 포함한 친인척이 보유하고 있다.
박신양은 한국하겐다즈의 설립자인 백 회장의 손주이자 백순석 대표의 조카인 백혜진씨와 2002년 결혼해 슬하에 딸 1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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