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래리 핑크 회장, 아데바요 오군레시 글로벌인프라파트너스(GIP) 회장,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AI·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진행했다.
래리 핑크 회장은 "AI와 탈탄소 전환은 반드시 함께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전 세계가 함께 가야 할 문제"라며 "한국이 아시아 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아시아태평양 AI 수도' 실현을 위해 협력할 수 있게 된 점을 환영한다"며 "긴밀하고 지속적인 논의를 위해 이번 협력 관계를 실질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지게끔 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래리 핑크 회장을 직접 한국에 초대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이날 회담을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AI와 에너지 전환, 인구 변화라는 인류 핵심 대전환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며 "한국과 글로벌 투자사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래리 핑크 회장은 이날 회담에서 AI·재생에너지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MOU 주요 방향은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 ▲한국 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구축 ▲글로벌 협력 구조 마련 등이다.
하 수석은 "한국 내 급격히 늘어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발전 저장설비를 결합하는 통합적 접근법을 검토하고 글로벌 모델을 만들어갈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기반 '하이퍼 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두는 방안을 협의했다"며 "아울러 국내 수요를 충족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요까지 아우를 수 있는 지역 거점 역할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주요 기관 투자자, 산업 파트너와 함께 글로벌 AI 인프라 파트너십에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향후 5년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 AI·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필요한 대규모 투자 방향을 공동으로 준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5일에는 세계 금융 중심지인 월가를 찾아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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