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AI 서버와 추론용 수요 증가로 D램과 낸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들은 리포트를 통해 D램 4분기 가격이 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는 데이터 센터 구축에 필요한 기업용 eSSD 중심으로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4월 모건스탠리는 '메모리-빙산이 온다'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정부 관세 영향으로 반도체 산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5개월만에 이를 뒤집은 보고서를 낸 모건스탠리는 이날 "AI에 힘입은 프리미엄 제품 가격 상승이 수요 회복의 제약을 상쇄하는 국면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2일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이번 4분기 낸드 가격 10% 인상 방침을 통보한 바 있다. 이에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가격 인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초 미국 반도체 업체 '샌디스크'는 낸드 가격을 10% 올렸다.
낸드는 2020년부터 2021년 슈퍼사이클 이후 2022년부터 공급 과잉으로 장기 침체를 겪어왔다.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로 스마트폰과 PC에 주로 사용되는 두 시장 모두 성장 정체에 빠졌기 때문이다.
AI데이터센터 업그레이드 수요는 낸드 수요 증가를 이끌었다. 데이터센터 저장장치로 사용하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로 교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eSSD는 낸드 기반으로 제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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