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증여 문제로 차별하는 부모님 때문에 힘들다는 여성 사연이 올라왔다. 장녀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아버지가 나중에 사업 정리하면 재산을 동생한테 80%, 나한테 20% 주겠다고 하시더라"면서 "나랑 미래 남편이 하는 거 보고 30%로 올려주신다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 말을 듣고 서운했던 A씨는 "차라리 전부 다 쓰고 가셔라. 그게 뭐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멋쩍게 웃으며 "20%도 많은 거다"라고 말했다. 한 살 어린 남동생은 이 말을 듣고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A씨는 속상함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A씨는 "아버지가 나랑 동생 둘 다 똑같이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동생은 아무것도 안 해도 주는데 나는 내 배우자까지 같이 잘 보이려고 노력해야 하는구나"라며 "동생 다 주고 싶었으면 그냥 동생 주지. 나한테 왜 20% 주는 거냐. 그거라도 받고 싶으면 불만 느끼지 말고 그냥 살라는 건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가 번 돈 아버지 마음대로 하는데 왜 불만이냐고 할 수 있다. 차라리 아버지가 돈 다 쓰고 죽을 거라고 했거나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했으면 그냥 '아쉽다' 정도지 이 정도로 기분 안 상했을 거 같다"면서 "20%도 어이가 없는데 배우자까지 언급하며 잘해야 준다고 한 게 생각할수록 너무 어이가 없다"고 속상해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좋다고 가만히 있는 동생도 밉다. 동생의 1/4만큼만 해라. 어차피 부모님 마음은 안 바뀐다" "난 그냥 동생 다 주고 자식도 한 명뿐이라 생각하라고 할 것 같다" "잘못하면 자식끼리 싸움 나는데 그걸 모르시네" "어쨌든 재산 주신다는데도 비율 가지고 싸울 일이냐" "효도를 20%만큼만 하겠다는 게 말이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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