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신증권이 전망한 HD현대일렉트릭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증가한 9900억원, 영업익은 40% 늘어난 2296억원이다. 영업이익률로는 2.3%p 뛴 23.1%이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2392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허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북미 시장 매출 인식 방식이 선적 기준에서 인도 기준으로 변경돼 발생한 시장 기대치와의 괴리 조정은 2분기 실적 발표로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미국 관세 반영을 감안해도 3분기 미국 대상 고가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미국 외 지역에서도 전력기기 가격 상승과 빠르게 소진되는 미국 판매 법인 재고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최근 들어 HD현대일렉트릭은 유럽에서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를 수주하고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공급 계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미국 765kV 변압기 24대(2778억원)를 수주하는 등 전력기기 수출 국가를 다각화하고 제품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올해부터 유럽도 재생에너지 확산, 데이터센터 설치 확대, 노후 송전망 고도화 등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한다"며 "미국은 장거리 송전 효율화를 위해 765kV 송전망 건설, 도시 주변 변전소 건설용 GIS 초고압차단기 설치 등 수요도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동에서도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했다. HD현대일렉트릭이 중동에서 오랜 시간 레퍼런스와 영업력을 확보해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배전기기 증설 완료로 향후 배전기기 매출이 점차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4분기 국내 배전용 차단기 생산능력은 2500억원 증설 예정"이라며 "기존 25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가동률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내년 4분기 국내 변압기 생산능력 2000억원과 미국 공장 1000억원 추가 증설을 예정했다"며 "향후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추가 증설과 인수합병(M&A) 등으로 추가 성장동력 확보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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