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연 기자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AI와 로봇이 첨단산업, 특히 디스플레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 환영사를 통해 "AI는 디스플레이를 단순한 화면이 아닌 지능형 플랫폼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거대한 '자국 우선주의' 물결 속 첨단기술을 둘러싼 국가 및 기업 간 패권 경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 디스플레이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위기는 늘 기회와 공존한다"고 했다.

이 사장은 AI가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AI는 사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출발하는 기술"이라며 "디스플레이는 최적화된 시각 경험을 통해 AI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초개인화된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제조와 연구 현장의 혁명을 불러올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이 사장은 "불량 예측과 검출, 재료 및 패널설계 등 AI는 우리 생산성과 기술력을 다시 한번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로봇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로봇기술의 발전 역시 디스플레이 공장 자동화 측면에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정교한 공정 제어와 라인 관리를 통해 수율 및 품질 면에서 혁신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연관 산업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사장은 "우리 정부와 산·학·연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다면 '디스플레이 코리아'는 10년 뒤에도, 더 먼 훗날에도 그 위상과 경쟁력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