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실탄 발사가 가능한 중국산 플라스틱 장난감 권총이 유통돼 현지 경찰이 긴급 회수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본 전역에서 실탄 발사가 가능한 중국산 플라스틱 장난감 권총이 유통돼 일본 경찰이 긴급 회수에 나섰다.

28일 일본 매체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찰청은 '리얼 기믹 미니 리볼버'라는 이름의 중국산 장난감 권총이 실제 실탄 발사가 가능한 구조임을 확인하고 즉각 회수 조치를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2월 이후 일본에 들어와 31개 도도부현 78개 기업을 통해 약 1만5800정이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길이는 약 12㎝로 8개의 플라스틱 탄환이 기본 제공되지만 총신이 뚫려 있어 실탄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규슈·야마구치·오키나와 등지에서 약 2600정이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현은 약 850정이 유통됐으나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393정만 회수됐으며 후쿠오카현은 810정 중 71정, 구마모토현은 800정 중 124정만 회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 경찰은 "신분 확인 절차가 필요 없고 외관상 장난감처럼 보여 위험성을 인식하기 어려운 점이 회수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해당 권총 소지자는 '총포·도검류 단속법' 위반 혐의로 처벌될 수 있으니 연내 자진 신고·반납하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