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미국에서 압도적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은 손흥민(왼쪽)과 부앙가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LAFC 공식 인스타그램
손흥민이 다시 한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흔들었다.

MLS는 지난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적인 듀오! 손흥민과 부안가가 MLS 신기록을 수립했다"라면서 "새로운 역동적인 듀오가 MLS의 축구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MLS 공식 사무국은 "손흥민과 부안가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MLS 역사상 한 팀의 듀오가 기록한 '연속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며 미지의 영역에 도달했다"면서 "올 시즌 초 내슈빌SC의 하니 무흐타르와 샘 서리지가 세운 15골 합작 기록을 뛰어넘으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극찬했다.


이어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LAFC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라면서 "토트넘 훗스퍼 레전드인 그는 데뷔 후 8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MLS 최정상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부안가의 활약이 손흥민 덕분이라고까지 언급한 MLS 사무국은 "손흥민은 부안가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줬다. 같은 기간 동안 부안가는 해트트릭 두 차례를 포함해 10골을 기록하며, 구단의 전설 카를로스 벨라를 제치고 LAFC 통산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라며 "그는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라는 대기록까지 써내며 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월드 베스트 듀오"라고 칭하면서 "손흥민은 LAFC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세리머니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앞으로 그 세리머니를 더 자주 선보여야 할지도 모른다"며 이러한 퍼포먼스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 예측했다.


손흥민은 이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MLS 정규리그에서 멀티골 활약을 펼치면서 홈팀 세인트루이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이 경기에서 LAFC는 드니 부앙가의 전반 선제골에 이어 손흥민의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15분에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손쉽게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7, 8호골을 완성했고, 최근 4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간 손흥민은 LAFC 합류 후 8경기 만에 8득점을 올리며 놀라운 적응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