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승무원이었던 여성이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 전 공동 구단주가 약물로 기절시킨 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사진은 브루클린 네츠 전 공동 구단주 아서 라빈의 모습. /사진=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전직 승무원이었던 여성이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 전 공동 구단주가 약물로 기절시킨 후 성폭행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브루클린 네츠 전 공동 구단주 아서 라빈은 지난해 사우스비치 한 호텔 객실에서 브랜다 라미레스를 성폭행한 혐의로 맨해튼 대법원에 제소됐다.


라빈은 술에 약물을 타 라미레스를 기절시킨 후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라미레스는 "호텔 방에서 라빈이 건넨 샴페인 한 잔을 마신 후 곧바로 정신을 잃었다"며 "오전 4시쯤 몸살 기운에 잠에서 깼을 땐 라빈의 성폭행 장면을 잠깐 본 것 외에 기억나는 것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라빈의 행동은 문명사회에서 결코 용인될 수 없는 극단적이고 터무니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2022년 마이애미행 비행기에서 처음 만났다. 라빈은 라미레스의 아들을 위해 옷을 선물하거나 금전적 지원을 하며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라미레스 측 변호인은 "라빈은 수년 동안 부와 영향력을 무기로 삼아 자신을 배려심 깊은 친구로 위장했다"며 "그러나 그는 의식을 잃은 라미레스를 성폭행해 비열한 방식으로 그 신뢰를 저버렸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도 타인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라빈 측 변호인은 라미레스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라빈 측은 "라미레스는 자발적으로 술집에서 칵테일을 가지고 호텔 방으로 들어왔다"며 "모든 일은 분명한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라미레스는 오로지 금전적 이익을 위해 추악한 주장을 펼치며 라빈의 명예를 파괴하고 있다"며 "라빈은 크게 실망하고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