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업인 게임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관측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스크린골프 자회사 카카오VX 지분 전량을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자회사 아이브이쥐(IVG)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보유 중이던 카카오VX 지분 450만3179주이며 주당 처분 단가는 4만6633원으로 총액은 약 2595억원 규모다.
매각 과정에서 카카오게임즈는 1623억원을 들여 카카오VX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 34.8%를 우선 매입했고 이를 포함한 전 지분을 약 2100억원에 처분했다. 이에 따라 실제 순유입되는 매각 대금은 약 477억원 규모로 집계된다. 매각 완료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이번 결정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비핵심 계열사 정리 차원으로 해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2024년 9월 IT솔루션업체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일부를 처분했고 2025년 4월에는 게임사 넵튠 지분 전량을 크래프톤에 매각했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와 헬스케어 분야를 병행해왔으나 게임 사업과 시너지가 제한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2024년 12월부터 매각 작업을 추진해왔다.
같은 날 카카오게임즈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692만474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도 결의했다. 발행가는 주당 1만5680원으로 총 1085억원을 조달했다. 증자 목적은 성장 투자 및 재무 건전성 강화이며 조달 자금은 재무 안전성 제고와 게임 지식재산권(IP) 확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배정 대상은 ▲벨벳제1호 유한회사 ▲2018 큐씨피 13호 사모투자 합자회사 ▲스톤브릿지미드캡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다. 발행되는 신주는 오는 24일 상장되며 상장일로부터 1년간 보호예수 조치가 적용된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 지분 매각 477억원과 유상증자 1085억원을 통해 총 1562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핵심 사업인 게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확보된 자금을 기반으로 PC 온라인과 콘솔 등 글로벌 게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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