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채 고깃집에 침입해 식재료를 훔친 남성이 CCTV에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사진은 나체 상태로 무한리필 고깃집에 침입해 식재료를 훔친 남성의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영업이 종료된 고깃집에 들어온 나체 상태의 남성이 음식을 훔쳐 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에서 무한 리필 고깃집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3시30분쯤 식자재를 절도 당했다.


당시 식당 내부 CCTV에 담긴 절도범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문을 연 뒤 쭈그려 앉아 바닥을 살핀다. 이어 바닥에서 일어났는데 남성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 상태였다.

남성은 냉장고 문을 열어 뒤적이더니 이내 CCTV를 발견하고 손을 뻗어 카메라 렌즈 방향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는 주류, 고기, 채소 등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출근한 A씨는 CCTV가 돌아간 것을 발견하고 영상을 확인하다 절도 사실을 알게 됐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A씨는 "원래 비상구를 잠가두는데 그날 문고리가 고장 나 있었다"며 "비상구로 들어오려면 수풀 사이 담을 넘어야 하는데 대체 어떻게 들어왔는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경찰은 지문을 채취하는 등 현장 감식을 토대로 남성을 추적 중이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나체 상태로 절도한다는 게 납득이 안 된다. 일단 지문 채취는 했다고 하니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비상구로 들어오려면 수풀도 있고 담을 넘어야 한다는데 밖에서부터 옷을 벗고 있었는지 그 직전에 옷을 벗은 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놀랍다"고 황당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