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교통사고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추석 연휴 하루 평균 교통사고 환자는 96.3명으로, 평상시 75.9명에 비해 1.3배 많이 발생했다. 특히 추석 하루 전날에는 환자가 108.2명으로 가장 많았다.
추석 연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2시와 오후 5시였다. 이 시간대 교통사고 발생률은 각각 7.6%로 가장 높았다. 또 오전 7시(2.9%)부터 오전 11시(6.5%)까지 급격하게 증가했다가 오후 6시 이후엔 평소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추석 연휴 중 교통사고 환자는 평소와 비교해 남자(65.4% → 61.0%)는 감소했고, 여자(34.6%→ 39.0%)는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이 감소하고 0세부터 40대까지는 모두 증가했다.
카시트나 안전벨트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입원율과 사망률 모두 올랐다. 교통사고 발생 시 6세 미만에서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입원율과 사망률은 각각 5.3%, 0.4%로, 착용한 경우(입원 3.4%, 사망 0.3%)보다 모두 높게 나타났다.
교통사고 발생 시 안전띠를 착용한 사람 중에서 입원한 사람은 20.6%였으나 미착용한 사람은 24.5%였고, 착용자의 사망률이 1.0%이지만 미착용자는 2.3%로 2배 이상 높았다.
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뒷좌석 탑승자에게서 크게 떨어졌다. 뒷좌석에서 좌석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 입원율과 사망률은 각각 13.7%, 0.3%였으나 미착용한 경우는 각각 17.0%, 0.9%로 올랐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카시트 및 좌석 안전띠 착용이 입원과 사망을 줄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뒷좌석은 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모든 국민이 기본 안전 수칙을 실천해 안전하고 평안한 추석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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