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임 지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가위는 한 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며 누리는 기쁨과 감사의 명절"이라며 "명절 연휴 직전 개정 정부조직법 공포를 지켜보며 검찰 역시 뿌린 대로 거두는 수확의 시기를 결국 맞이했나 싶었다"고 전했다.
임 지검장은 "좀 더 말려보지 못한 게 후회스럽고 이래저래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이라며 "동료들에게 추석 인사를 하며 수확물에 망연자실, 실망하지 말고 알차게 내년을 준비해 올해 같지 않은 내년을 맞이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알찬 내년을 위한 준비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분투가 아니다"라며 "잃어버린 시민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검찰의 허물과 과오를 바로잡기 위한 분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임 지검장에게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언행에 유의하고 임무에 충실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임 지검장이 국회 공청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검찰 인사를 '인사 참사'라고 표현하며 특정 검사들의 실명을 거론해 '검찰개혁 5적'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나온 지적이었다.
국회는 지난달 26일 검찰청 폐지, 기획재정부 분리 등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 180명 중 174명 찬성으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검찰청은 1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2026년 10월2일 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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