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아기 폐렴인데 회식 간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아기가 어제 폐렴 진단받았다"며 "다행히 열은 없고 많이 심하지는 않아서 입원은 안 했다"고 운을 뗐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의사는 가정 보육을 권유했고 A씨가 돌봄 휴가를 쓰고 아이를 돌봤다. 다음 날에는 남편이 휴가를 써서 아이를 간호할 계획이었다.
A씨는 "나는 교대 근무가 있는 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라 오늘 야간 근무 중"이라며 "그런데 남편이 우리 엄마를 부르고 저녁에 회식을 갔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부터 잡힌 거라 어쩔 수 없다더라. 자식 아픈 거보다 그렇게 사회생활이 중요한 거냐"며 "우리 엄마가 아기 재우는데 진짜 발광하면서 울다 자더라. 아빠나 엄마가 재우면 잘 안 우는데 할머니는 오랜만이고 아프다 보니 엄마·아빠를 더 찾은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홈캠을 지켜보다 마음이 찢어졌다는 A씨는 남편에게 메시지를 보냈으나 응답이 없었다. 회식 내내 메시지를 읽지 않던 남편은 이후 전화를 걸어와 "어쩔 수 없었다. 말단 직원인 내가 어떻게 빠지냐"고 되레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A씨는 "이해 못하는 내가 이상한 여자인 거냐"며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장에 일 생겨서 간 것도 아니고 회식이라니" "친아빠 맞냐" "아빠도 아빠인데 부서 사람들도 제정신 아니다" "안일하다" "아픈 아이 두고 회식 간 아버지 입장은 어떻겠냐" "정말 말단 사원이라면 거절할 수 없었을 수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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