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펀스는 지난 6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5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한가위 PBA 결승전에서 조재호를 세트스코어 4-3(9-15 4-15 15-9 15-10 15-11 8-15 11-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 나선 두 선수는 플레이 스타일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조재호는 특유의 빠른 템포로 경기를 펼쳤고 레펀스는 신중한 공격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1세트는 예상외로 장기전이 펼쳐졌다. 두 선수는 경기 초반 쉬운 공을 놓치며 다소 고전했다. 레펀스는 3-5로 뒤처진 10이닝째 4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찾는 듯했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반면 조재호는 10-9로 앞선 15이닝째 5점 장타를 몰아치며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몸이 풀린 두 선수는 2세트 초반부터 엄청난 속도로 점수를 쌓았다. 선공으로 시작한 레펀스가 1이닝째 4득점을 추가하자 조재호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조재호는 레펀스가 두 이닝 연속 공타에 그치자 12-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4이닝째에는 뱅크샷 포함 3득점을 추가하며 15-4로 2세트를 따냈다.
흐름을 찾은 레펀스는 4세트 6이닝째 4득점, 7이닝째 3득점에 성공하며 8-1을 만들었다. 조재호도 7이닝째 4득점, 8이닝째 행운의 득점까지 나오며 6-8까지 추격했다. 이후 두 선수는 긴 공방전을 벌였다. 레펀스는 12-10으로 앞선 14이닝째 남은 3점을 마무리하며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두 선수는 5세트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레펀스는 10-11로 뒤처진 9이닝째 5득점에 성공하며 15-11로 승리했다. 수세에 몰린 조재호는 6세트 1이닝째부터 6득점, 2이닝째 3득점, 3이닝째 4득점을 몰아치며 13-0까지 격차를 벌렸다.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던 레펀스는 6이닝째 7득점에 성공하며 8-14까지 점수 차를 좁혔지만 역전하진 못했다. 조재호는 6이닝째 남은 한 점을 마무리하며 15-8로 승리를 챙겼다.
마지막 세트인 7세트(11점제)는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조재호는 2이닝째부터 3-1-2 연속 득점에 성공해 6-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레펀스가 4이닝째 7점 장타를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레펀스는 5이닝째 1득점, 6이닝째 남은 한점을 마무리하며 11-6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조재호는 5·6이닝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추격에 실패했다. 우승을 확정한 레펀스는 당구대 위로 폴짝 뛰어오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레펀스는 2021-22시즌 3차투어(휴온스 챔피언십) 이후 1413일(3년 10개월 13일)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누적 상금 3억원(3억9250만원)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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