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묻는 말에 "못 받아도 상관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7개의 (종전) 합의를 만들었고 8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전) 협상도 성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은 없다"며 "나는 8개의 전쟁을 멈췄다. 그전에는 없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해선 "그들(노벨위원회)은 그들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것이고 그게 무엇이든 괜찮다"며 "나는 노벨 평화상 때문에 이 일을 한 것이 아니다.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한 것이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도 몹시 괴롭다"고 답했다.
그동안의 행보와는 전혀 다른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 종전 계획 1단계 합의를 발표한 뒤 "그들은 내게 노벨 평화상을 주지 않으려는 이유를 찾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노벨위원회는 오는 10일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첫 번째 집권 당시에도 노벨 평화상을 노렸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중동 지역의 분쟁을 멈추는 데 기여하며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수상자는 지난 6일 결정된 상태라 가자 합의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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