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인증권이 삼성전자의 모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모습. /사진=뉴시스
상상인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업황의 빠른 회복세와 함께 파운드리(수탁생산) 부문 적자 축소 기대감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7만6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상상인증권은 13일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가 올 3분기(7~9월) 매출 8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1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0.7% 증가한 수치이며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성장이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D램 매출은 17조5000억원, 낸드 부문 매출은 8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4%, 15.5% 증가한 규모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DS부문이 전사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 및 수율 개선으로 큰 폭의 적자 개선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저하와 경쟁사들과의 경쟁 심화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연구원은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IT(정보기술) 세트·가전 수요 부진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제적인 업황 개선의 효과로 실적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의 빠른 회복세와 파운드리 부문 적자 축소 기대감이 커졌다"며 "HBM 주요 고객사 인증 확보 및 믹스 개선과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메모리 및 파운드리 실적 개선과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중단에 위치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