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캄보디아 국영 AKP에 따르면 이날 캄보디아 캄포트주 지방법원 검찰청은 중국인 3명을 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달 8월 사망한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22)를 납치 후 고문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현지 경찰은 박씨 시신이 발견된 후 중국 국적의 용의자 2명을 체포하고 이후 박씨가 사망 전 감금돼 있던 범죄 단지에서 또 다른 중국 국적 용의자 1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다만 3명 이외에 고문에 가담한 핵심 용의자 2명이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이들 중 한 명은 박씨가 마약을 강제 투약 당하는 모습을 촬영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박씨가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기체를 강제로 들이마시는 모습과 영상 촬영자가 박씨를 향해 "숨 더 참지 못할 때까지 빨아"라며 위협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해당 인물은 2023년 4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필로폰을 섞은 음료를 나눠주던 사건에도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국내로 필로폰을 들여오는 일에 관련됐던 것으로 보인다.
경북 예천 출신인 박씨는 지난 7월 '해외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현지에서 실종됐다. 이후 그의 가족은 '박씨가 감금됐으니 5000만 원을 보내라'는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고 대사관과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박씨는 지난 8월 현지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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