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대학생이 모집책인 학교 선배의 권유로 출국한 사실일 밝혀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납치·감금된 후 고문을 받다 사망한 20대 대학생이 학교 선배의 소개를 받아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경북경찰청은 지난달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포통장 모집책 A씨가 범죄조직에 납치된 후 사망한 대학생 B씨의 캄보디아행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는 국내 연계 조직을 확인하고 현지 범죄조직과 연결된 국내 조직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통신 기록과 계좌 거래 명세 등을 통해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B씨는 충남 소재 같은 대학을 다니던 선배 A씨의 권유로 지난 7월 '해외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이후 그의 가족은 'B씨가 감금됐으니 5000만원을 보내라'는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고 대사관과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B씨는 지난 8월 현지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B씨를 모집한 조직과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관련 정황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모집책 A씨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달 13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