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북구 우산동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머니S DB.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한 지원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10월 광주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한달 전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전국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광주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8.5로 전월(85.7) 대비 7.2포인트가 하락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 대구(85.7→75.0, 10.7포인트↓) 다음으로 하락폭이 컸다.


전남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7.7로 전월(71.4) 대비 6.3포인트가 상승했다.

미분양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와 대구는 지난 9·7대책에서도 지방 시장 미분양 지원책 없이 대출규제만 강화되면서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주전망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광주 미분양 주택은 1370가구로 전월(1357가구)대비 1.0%(13가구)가 증가했고 이 중 악성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도 348가구가 쌓여있다.


지난 8월 전국 7개 권역 중 가장 낮은 입주율(57.7%)을 기록한 광주·전라권은 9월 66.7%로 상승하며 강원권(56.6%),제주권(65.0%)을 웃돌았다.

광주전라권을 비롯한 전국 미입주 사유는 잔금대출 미확보(38.9%), 기존주택 매각지연(31.5%), 세입자 미확보(18.5%), 분양권 매도지연(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주택 가격이 반등하고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공급 감소 우려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전망이 개선됐지만 미분양 문제를 안고 있는 지역에서는 입주전망이 하락하며 양극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