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에서 양자 기술 관련주들이 6% 넘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밤 미국 증시에서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상승하고 미국 JP모건체이스 은행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14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아이윈플러스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일찍 마쳤다. 이 기업은 양자난수생성(QRNG) 방식 칩을 생산하며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양자 컴퓨팅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오전 11시13분 기준 동종 회사인 케이씨에스 역시 12.17% 상승했다. 양자 암호통신 기반 VPN(가상사설망) 사업을 하는 엑스게이트는 14.79% 올랐고 양자 키 관리 장치를 개발 중인 드림시큐리티는 7.60% 상승했다.

이어 양자주로 분류되는 한국첨단소재(23.78%), 아이씨티케이(18.64%), 아이티센피엔에스(9.49%) 등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양자컴퓨팅과 양자암호통신 등 차세대 양자 기술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시장 확장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도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미국 최대의 은행 중 하나인 JP모건은 양자컴퓨팅 등에 10년간 총 1조5000억달러(약 2142조원) 규모의 투자와 자금조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 안보와 핵심 산업 지원을 위해서다.

이로 인해 양자기술 대표주인 아이온큐는 13일 16.19% 급등해 82.09달러에 장을 마쳤다. 리게티컴퓨팅(25.02%), 디웨이브퀀텀(23.02%) 등 주요 상장주 주가는 15% 넘게 상승했다.

202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발표도 양자 관련 기술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7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존 클라크, 미셸 드보레, 존 마티니스 3명을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들은 양자컴퓨터 분야 전문가다.

이들은 양자컴퓨터의 원리와 양자역학적 효과를 연구한 결과 노벨상을 수상했다. 이로 인해 양자컴퓨터와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