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시즌 팬들의 성원과 응원은 어느 시즌보다 뜨겁고 열정적이었다"며 "시즌전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적었다.
김광현은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이날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9㎞까지 나오는 등 온 힘을 다해 던졌다. 준플레이오프에 등판한 SSG 선발 중 유일하게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그러나 팀은 김광현의 호투에 보답하지 못했다. 타선은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에 막혀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정규시즌 동안 맹활약한 불펜 투수들은 크게 흔들리며 추가점을 헌납했다. 결국 SSG는 4차전을 끝으로 탈락했다.
패배 속 홀로 빛난 김광현은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고개 숙였다. 김광현은 "3위라는 성적이 결코 낮은 순위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운 시즌이었다"며 "내년 시즌엔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선수단 전체가 잘 준비해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저 또한 작년 시즌과 올시즌 실패를 교훈 삼아서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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