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오는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이번 시리즈는 5전3선승제로 진행되며 승리 팀은 한국시리즈(KS)에서 LG트윈스와 맞붙는다.
양 팀 모두 출중한 선발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은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과 아리엘 후라도, 헤르손 가라비토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가을만 되면 한없이 작아졌던 최원태도 최근 완벽투로 기나긴 PS 공포증을 털어냈다.
한화 선발은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가 이름을 올렸다. 선발만 보면 리그 10구단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 팀 선발만큼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다. 2023년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김서현은 올해로 데뷔 3년 차를 맞았다.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기존 마무리인 주현상이 흔들리면서 보직을 변경했다. 김서현은 특유의 지저분한 볼 끝, 시속 150㎞ 후반대 빠른 공으로 우타자들을 괴롭혔다. 정규시즌 성적도 69경기 2승 4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14다.
특히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지난 1일 SSG전에선 약점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5-2로 앞선 상황에 구원 등판한 김서현은 첫 두 타자를 무난하게 잡아냈으나 대타 류효승에게 안타를 내준 후 현원회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정준재에게 볼넷, 이율예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날 경기 패배로 팀의 정규시즌 1위 가능성도 사라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을야구 경험이 없는 김서현이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마무리는 경기를 마치고 팀 승리를 지키는 역할이기에 압박이 더욱 크다. 필승조인 박상원, 한승혁 등도 PS 경험이 전무해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김서현이 삼성전에 강했던 점은 호재다. 김서현은 올 시즌 삼성전 8경기에 등판해 ERA 0.00 5세이브, 피안타율 0.07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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