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는 앞으로도 한국 내 사업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산업 및 방산 협력을 한층 강화하며 한국항공우주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술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이희환 에어버스코리아 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한국은 에어버스에겐 단순한 시장이 아닌 50년 넘게 동반자로 이어온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한국 내 6000명 이상 고용 창출과 연간 6억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항공우주 부품 구매를 통해 한국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도 했다.
에어버스의 한국 시장 전략 중에서는 방위산업 부문이 주목된다. KAI와 공동 개발한 수리온(KUH Surion) 및 소형무장헬기(LAH) 프로젝트는 기술협력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군용기 분야에서는 1994년 CN235 수송기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KC-330 시그너스(Cygnus) 공중급유기가 대표적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KC-330은 이후 '미라클 작전'(아프가니스탄 카불 철수작전) 등에서 활약하며 한국 방위산업 역사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남겼다.
에어버스는 2000년대 초부터 우주 분야 핵심 파트너로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협력해 천리안 시리즈 등 위성 시스템 설계·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 시장은 A350F와 같은 최신형 항공기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A350F는 완전 적재 상태로 서울에서 뉴욕까지 논스톱 운항이 가능한 화물기로 현재 프랑스 툴루즈에서 초도비행용(첫 시험비행용) 기체의 최종 조립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에어버스 차세대 항공기는 기종에 따라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을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