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첫 승리를 챙겼다. 사진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ALCS 3차전 시애틀과의 경기에 출전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모습. /사진=로이터
홈런 5개를 몰아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첫 승리를 챙겼다.

토론토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ALCS(7전4승제) 3차전에서 시애틀을 13-4로 꺾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던 토론토는 3차전 대승과 함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졌던 토론토 타선은 이날 홈런 5개를 몰아치며 날아올랐다. 선발 출전한 9명 중 6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장타도 많았다.

간판타자 게레로 주니어의 부활도 큰 수확이다.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동안 타율 0.529(17타수 9안타) 3홈런 9타점 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609로 맹타를 휘두른 게레로 주니어는 ALCS 1·2차전에선 7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다. 다행히 이날 4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다시 타격감을 회복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홈런 5개를 몰아치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첫 승리를 챙겼다. 사진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ALCS 3차전 시애틀과의 경기에 출전한 안드레스 히메네즈의 모습. /사진=로이터
시애틀은 1회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2점 홈런으로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3회 대량 득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토론토는 안드레스 히메네즈의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나단 룩스, 게레로 주니어의 연속 안타, 알레한드로 커크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상대 폭투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돌튼 바쇼는 시애틀 선발 조지 커비의 3구째 포심을 공략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점수 차는 단숨에 5-2까지 벌어졌다.

4·5·6회에는 매 이닝 홈런을 몰아쳤다. 4회 2사에 타석에선 조지 스프링어는 초구를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5회에는 선두타자 게레로 주니어의 솔로포와 어니 클레멘트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7회에는 2사 1·2루 찬스를 맞은 커크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리며 12-2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동안 시애틀 타선은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8회 랜디 아로사레나와 칼 롤리의 연속 홈런으로 두 점을 따라가긴 했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토론토는 9회 애디슨 바거의 쐐기 홈런이 터지며 13-4로 승리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셰인 비버가 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첫 승에 기여했다. 사진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ALCS 3차전 시애틀과의 경기에 출전한 비버의 모습. /사진=로이터
셰인 비버(6이닝 2실점 8탈삼진)-브레이든 피셔(1이닝 무실점)-아리엘 로드리게스 메이슨(1이닝 2실점)-플루허티(1이닝 무실점)로 이어진 토론토 투수진은 시애틀 타선을 꽁꽁 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