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로보월드'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과 기술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뉴로메카 관계자의 모습. /사진=김이재 기자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 '2025 로보월드'가 오는 11월5일~8일 4일간 일산 킨텍스 제 1전시장 1~2홀에서 열린다.

올해 전시에는 제조업용 로봇,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서비스용 로봇, 자율주행·물류 로봇, 의료·재활·국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업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총 350개 기업, 약 1000개 부스의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진다.


16일 열린 사전 기자간담회에서는 티로보틱스, 삼현, 건솔루션, 에이로봇, 뉴로메카, 에스브이로보틱스 등 국내 대표 로봇 기업 6개 사가 로보월드를 통해 선보일 신제품과 기술 비전을 발표했다.

티로보틱스는 확장된 공정 물류 로봇 라인업을 공개한다. 수동 지게차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무인지게차, AMR(자율이동로봇)과 협동 로봇을 융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티로보틱스는 2024~2025년 기준 단일 기업 최초로 미국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 고정밀·고중량 AMR 500여 대를 수출했다.

정밀모션 전문기업 삼현은 H-AMR(고중량 자율 이송 로봇)을 공개한다. H-AMR은 실내외에서 전 방향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최대 3톤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물류 자동화 로봇이다. AMMR(자율 이동 조작 로봇), 방역 로봇, 순찰 로봇, 4족 보행 로봇 등 대표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박기원 삼현 대표는 "휴머노이드와 AMMR 개발은 로봇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라며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로봇 플랫폼을 통해 산업 표준을 새롭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AI 및 로봇 자동화 솔루션 기업 건솔루션은 AI와 로봇의 융합으로 구현한 'AI 팩토리' 자율 제조 플랫폼을 선보인다. 건솔루션은 AI CAP(지능형 설비모니터링 시스템), MOM(생산운영관리 솔루션), 디지털 트윈 기반 AI DT 등 핵심 솔루션을 결합해 AI와 로봇을 통합한 자율형 제조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자체 개발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를 소개하는 에어로봇 관계자의 모습. /사진=김이재 기자
에어로봇은 국내에서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사다. 자체 개발한 액추에이터를 활용해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플랫폼의 가격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번 로보월드에서는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4'와 모바일 주행형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M1'을 전시한다.

앨리스 4SMS 일반 제조업을 넘어 조선·건설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형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앨리는 MI는 평탄한 바닥 조건을 전제로 한 제조업 공정에 특화된 모델로, 180도 회전이 가능한 허리 구조를 갖췄다.

뉴로메카는 엔비디아 솔루션을 활용한 DX 기반 로봇 학습 콘텐츠와 피지컬 AI, 3D 조각기를 융합한 새로운 데모 시스템을 선보인다. 로보월드에서 처음 공개되는 피지컬AI+3D조각기 융합 데모 시스템은 6자유도 로봇 암의 궤적 생성과 모션 제어 기술로 구현된 '조각하는 로봇'이다. AI가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학습 및 분석해 작업 조건을 최적화하고, 소재의 특성과 환경 변화에 맞춰 절삭 속도와 깊이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에스브이로보틱스는 운동 코칭 로봇과, 요양원·병원용 낙상 감지 로봇을 전시한다. 운동 코칭 로봇은 고령자의 신체 활동과 심리적 안정을 함께 고려해 맞춤형 운동 지도를 제공한다. 낙상 감지 로봇은 현장 적용성을 높이고 낙상 예측 알고리즘을 탑재해 사전 대응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에스브이로보틱스 관계자는 "낙상 감지 로봇은 환자의 낙상이나 배회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병실·병동 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환자의 병원 생활을 안내하고 방문객 응대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