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내란특검 오산 기지 압수수색 항의… 정부에 서한 전달

주한미군이 16일 외교부에 내란특검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에 대한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사진은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2025년 훈련'을 실시한 지난 8월18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가 이륙 준비한 모습. /사진=뉴스1

주한미군이 내란특검의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에 대해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데이비드 아이버슨 부사령관 명의로 보내진 서한은 이날 외교부에 전달됐다. 해당 서한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팀이 지난 7월21일 오산 기지 내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압수수색 할 때 미군 측과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을 문제 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한에는 특검 압수수색이 한국군 관리 구역의 자료와 시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MCRC 접근을 위해선 미군 관리 구역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주한미군과의 사전 협의가 필요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교부는 "외교·국방 관련 한미 당국 소통 사항을 확인하는 것은 외교 관례상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직전 SNS를 통해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라며 "그들은 심지어 우리 군사기지 안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는 말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