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16일 코스피, 코스닥 종가. /사진=강지호 기자
코스피가 374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9포인트(2.49%) 오른 3748.37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오전 사상 최초로 37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3740선도 돌파했다.


코스피 시장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6532억원, 기관은 742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3949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9%)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한·미 관세 협상 마무리 기대감에 코스피 대표 자동차 종목인 현대차(8.28%)와 기아(7.23%)가 나란히 불기둥을 세웠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69포인트(0.08%) 오른 865.41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968억원, 기관은 2361억원을 팔았다. 반면 개인은 348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2.92%), 레인보우로보틱스(1.43%), 펩트론(3.75%), 리가켐바이오(7.98%), 에이비엘바이오(4.22%)는 하락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4.22%), 에코프로(14.03%), 파마리서치(2.55%), HLB(3.24%), 삼천당제약(3.06%)은 상승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급등하는 것은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발언 영향으로 풀이된다. 베선트장관은 15일(현지시각) CNBC방송 대담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현재 어떤 무역 협상에 가장 집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과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를 두고 이견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디테일을 조정하고 있다"며 "IMF와 세계은행의 회의 주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돼 그 부분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오늘 국내증시를 주도하는 모멘텀은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라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한국과의 후속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히면서 10일 이내에 가시적 성과 도출이 가능할 것을 시사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