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사진은 김 지사가 지난 9월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오송 지하차도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했던 모습. /사진=뉴스1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경찰의 소환 조사에 응했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9일 오전 10시부터 김 지사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 지사가 소환 조사에 출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40분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출석한 김 지사는 "아직도 혐의를 부인하는지", "최근 미국 출장 과정에서도 금품을 수수했다는 정황이 있는데 맞는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들어가서 잘 설명하고 오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경찰은 그 동안 확보된 진술 등을 토대로 김 지사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와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윤현우 회장은 지난 6월26일 충북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김 지사에게 현금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두 회장이 각각 250만원을 모아 김 지사에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출장 당시에도 체육 인사들에게 600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도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8월21일 이 사건에 연루된 김 지사와 윤현우 회장, 윤두영 회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두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여러 차례 진행했다. 당시 이들은 경찰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