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돼 고문을 당한 끝에 숨진 한국인 대학생의 부검이 오는 20일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Tuek Thla)사원의 안치실. 이곳엔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가 안치돼 있다. /사진=뉴스1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돼 고문을 당한 끝에 숨진 한국인 대학생의 부검이 오는 20일 진행된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다음날 오전 9시(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사원에서 현지 당국과 공동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피해자 A씨(22)의 시신은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Tuek Thla)사원의 안치실에 안치됐다.


공동 부검을 위해 이날 오후 6시50분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와 담당 수사관 등 7명이 캄보디아로 출국한다.

경북 예천 출신의 대학생 A씨는 지난 7월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끊겼다. 이후 지난 8월8일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에 따른 심장마비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이 끝나는 대로 화장 등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유해가 조속히 송환될 수 있도록 캄보디아 당국과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