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수성' 공한수, "지속 가능한 발전 완성하겠다"
재선인 공한수 구청장은 '지속 발전 가능한 서구'를 기치로 내걸고 3선 도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공 구청장은 민선 7, 8기를 거치며 서구를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받고, 관련 연구개발(R&D) 기업 유치 및 인프라 확충에 힘써왔다. 특히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생애 최초 암 수술 지원'과 '안심 동행 의료 서비스'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구민들의 높은 지지를 얻은 바 있다.
공 구청장은 의료산업 육성과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을 핵심 과제로 꼽으며 천마산 복합전망대와 관광 모노레일 조성 사업 등을 임기 내 마무리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65%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만큼 현역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당내 경선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관록의 도전자' 최도석, "변화와 새로운 리더십 필요"
공한수 구청장의 대항마로 급부상한 인물은 재선 부산시의원인 최도석 의원이다. 부산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현 해양도시안전위원회 위원장 등 풍부한 의정 경험과 높은 전문성을 갖춘 최 의원은 지역 현안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최 의원은 최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구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곳"이라며 "이제는 새로운 비전과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특히 원도심의 해안선을 활용한 해상택시와 해상버스를 도입하고 노후화된 충무대로 정비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현 구청의 행정을 일방통행이라고 비판하며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치열한 경선, 승부 가를 변수는?
지역 정가에서는 두 후보의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한수 구청장은 현역으로서의 조직력과 인지도가 강점이지만 3선 도전에 대한 피로감과 일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소통 부재' 논란은 약점으로 꼽힌다. 반면 최도석 의원은 시의원으로서 쌓아온 폭넓은 인맥과 정책 전문성이 강점이지만 구청장 선거에 처음 나서는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남은 기간 동안 두 후보가 어떤 비전과 정책으로 서구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보수 텃밭 부산 서구의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서구청장 후보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구는 민선 이후 단 한 번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대표적인 '험지'로 꼽힌다. 역대 8번의 선거에서 민주당은 단 3차례 후보를 배출하는 데 그쳤을 정도로 후보군 형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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