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2024년 9월 출시한 디딤펀드가 상위 10개펀드에서 평균수익률은 16.5%, 전체 평균수익률은 12.5%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2024년 10월1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디딤펀드 출범식. /사진=임한별 기자
출시 1년을 맞은 퇴직연금자산배분형 상품 '디딤펀드'가 평균 12%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5일 출시된 디딤펀드 25개 평균 수익률은 12.5%로 집계됐다.


디딤펀드는 연기금과 유사한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해 장기 연금투자를 돕고 자본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출시됐다.

출시 이후 같은 기간 코스피는 8.8% 하락한 뒤 31.9% 상승했다. 미국 S&P500도 -2.9%에서 +15.8% 범위 사이에서 등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반면 디딤펀드는 출시 후 1년간 상위 10개 펀드(Top10)의 평균수익률은 16.5%, 전체 평균수익률은 12.5%를 기록했다.

이처럼 디딤펀드는 주가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성과는 자산을 배분함으로써 위험을 분산한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펀드 규모는 2272억원까지 성장했다. 이후 연말로 갈수록 세액공제 수요 증가에 따른 추가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자금 성격도 개인의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IRP(개인형 퇴직연금) 등에서 법인자금 유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2025년 약 280억원이 유입됐는데 이는 디딤펀드의 자산 배분 구조와 운용성과가 법인의 자산관리 수요와도 부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5년 업권별 판매 비중은 ▲증권사 77% ▲은행 15% ▲보험 6% ▲기타 2%로 증권사가 중심이다. 다만 2024년 대비 ▲은행(7% → 15%) ▲보험(3% → 6%)로 비중이 증가하며 판매채널 다변화가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투자 접근성과 판매 규모 확대가 전망된다.

디딤펀드는 주식 편입 한도를 50%로 제한해 퇴직연금 계좌에서 전액 투자가 가능하다. 가입자는 자신의 운용 성향에 따라 적립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배분할 수 있다. 적극적인 투자자는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한도(70%) 외의 잔여 30%를 디딤펀드에 투자해 자산배분을 보완하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출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자산배분형 연금투자의 선택지를 제공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디폴트옵션 편입 지원, 판매채널 다변화, 적극적인 홍보 등을 통해 국민들의 자산배분 연금투자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