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국제공항에서 화물기가 착륙 중 공항 차량과 충돌 후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 /사진=더스탠다드 홈페이지 캡처
홍콩 국제공항에서 화물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벗어나 공항 차량과 충돌한 후 바다로 추락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각)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에 따르면 이날 새벽 홍콩 국제공항에서 화물기가 바다로 추락하면서 공항 차량에 탑승했던 공항 직원 2명이 사망했다.


두바이에서 출발한 사고기는 튀르키예 국적 화물 항공사 에어액트가 에미레이트항공을 대신해 운항하던 32년 된 노후 기종 보잉 747-481(BDSF)이다.

화물기는 착륙 과정에서 제동에 실패해 왼쪽으로 급격히 쏠리며 가까이 있던 공항 지상 서비스 차량을 들이받아 바다로 밀어낸 후 기체 일부가 바다에 잠기면서 멈췄다. 충격으로 인해 항공기 동체는 반파됐다.

이 사고로 지상 차량에 탑승했던 30세 남성과 41세 남성이 바다에 빠졌다. 구조대가 출동해 이들을 건져 올렸으나 30세 남성은 현장에서 숨졌고 병원으로 이송된 41세 남성도 사망했다. 화물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4명은 무사히 탈출했다.


홍콩 공항당국은 사고 발생 후 즉시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북쪽 활주로를 임시 폐쇄했다. 해당 사고로 오전 7시 기준 화물 항공편 12편이 취소됐다. 다만 중앙 활주로와 남쪽 활주로는 정상 운영돼 여객기 운항에 큰 차질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