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SSG랜더스의 와이어 투 와이어를 이끈 김원형 감독이 두산의 새 사령탑을 맡는다. 사진은 SSG랜더스 시절 김원형 감독의 모습. /사진=뉴스1
김원형 감독이 두산 베어스의 12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두산은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다. 계약 규모는 2+1년 최대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총액 15억원)이다.


현역 시절 쌍방울 레이더스,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서 활약한 김 감독은 21시즌 동안 545경기에서 134승144패 평균자책점(ERA) 3.92 12홀드 26세이브를 기록한 레전드 투수 출신이다.

김 감독은 은퇴 후 SK, 롯데 자이언츠 등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두산과의 인연도 있다. 2019년부터 2년간 메인 투수 코치를 맡아 2019시즌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김 감독이 투수 파트를 책임진 두 시즌 동안 두산의 평균자책점은 3.91로 이 기간 10개 구단 중 1위였다.

이후 김 감독은 2021시즌부터 3년 동안 SSG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특히 2022시즌엔 정규시즌 개막부터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SSG를 떠난 후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코치 연수를 받고 왔다.


두산은 "김 감독은 KBO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경력을 갖췄다. 투수 육성과 운영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젊은 선수들의 건강한 경쟁을 통해 우승 도전 전력을 구축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원형 감독은 "명문 구단 두산의 지휘봉을 잡게 돼 무한한 영광이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은 그라운드 위에서 언제나 역동적인 모습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해온 팀이었다"며 "이러한 허슬두 문화를 재건하는 데 앞장서며 팬 여러분께 감동을 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