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급속한 고령화와 공중보건 인력 감소로 인한 의료 취약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기능강화 보건진료소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시행되는 시범모델로 정부 국정과제인 '일차보건의료 기반 강화'를 지역 실정에 맞게 선도적으로 구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사업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일차보건의료 기반의 건강돌봄으로 국민건강증진'과 연계해 추진된다. 경북도는 기존 진료 기능이 약한 보건지소를 진료소로 전환하고 지역 주민의 건강 돌봄과 만성질환 관리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진료전담인력 양성과 원격 협진 확대를 통해 기존 90여 종의 의약품 처방 범위를 넘어 만성질환자·거동불편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의약품을 추가 구비함으로써 진료소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높인다.
경북도는 또 시범사업 운영비, 직무교육비 등을 지원해 보건지소와 진료소 기능을 통합하고 일차의료기관으로서의 건강증진·통합돌봄 기능을 확대한다. 시·군의 지역 특성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 모델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 16일에는 보건복지부에 관련 법령 개정과 제도 개선 의견서를 제출, 시범사업의 전국적 확대를 위한 정책 기반 마련에도 나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사업은 지역보건의료기관의 체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농어촌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북이 선도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국가 일차보건의료 강화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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