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는 20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KAI와 전략적 프레임워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력에 따라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는 KAI와 군 위성통신 역량 강화에 나선다. 여기에는 기존 아나시스 2호(ANASIS-II) 프로그램의 유로스타 3000(Eurostar 3000) 플랫폼을 통한 지속적인 지원뿐 아니라 차세대 아나시스 3호(ANASIS-III) 프로그램에서 최첨단 유로스타 네오(Eurostar NEO) 시스템을 활용하기로 했다.
군용 임무기(Air Power) 분야에서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와 KAI는 A330 MRTT 공중급유기 프로그램 관련 다양한 절충교역(Offset)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에어버스는 한국 공군의 작전 요구에 부합하는 차세대 진화형 모델 A330 MRTT+를 제안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를 통해 항속거리 연장, 자동 급유 능력 향상, 운용 효율성 강화가 가능하다. 양사는 또한 미래 공중전력 역량의 공동 개발 기회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헬리콥터 분야에서는 양사가 공동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고속중형기동헬기 개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irbus Helicopters)는 레이서(Racer) 실증기에 적용된 복합형(Compound) 회전익 항공기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기동헬기 개발 역량을 한층 고도화할 예정이다.
에어버스와 KAI는 양사의 기술적 관심사에 부합하는 연구 및 기술(R&T) 프로젝트 식별 및 협력도 논의했다. 이번 MoU는 향후 절충교역 의무 이행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협력 프로젝트 발굴 및 실행의 기반을 마련하며 KF-21 및 FA-50 항공기의 피급유기 인증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도 포함한다. 이는 에어버스의 절충교역 이행과 KAI의 수출 경쟁력 제고에 모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난드 스탠리(Anand Stanley) 에어버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대표는 "이번 포괄적 프레임워크 MoU를 통해 KAI와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에어버스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 이번 협약은 혁신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성장을 위한 양사의 공동 의지를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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