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가 친정팀 LA에인절스 감독 면접을 봤지만 협상 과정에서 결렬됐다. 사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 푸홀스의 모습. /사진=로이터
'전설' 알버트 푸홀스가 친정팀 LA에인절스 감독 면접을 봤으나 협상이 결렬되며 메이저리그(ML) 사령탑에 오르지 못했다.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각) "푸홀스가 에인절스의 새 감독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한때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던 그는 구단과 면접을 가졌으나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의 러브콜을 받았던 푸홀스는 계약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푸홀스는 ML 역사상 최고의 강타자 중 하나로 명예의 전당 헌액이 유력한 선수다. 현역 시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인절스, LA다저스 등에서 활약한 그는 3080경기 타율 0.296 703홈런 2218타점 191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18을 기록했다.

푸홀스는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아직 ML에서 코치나 감독을 맡진 못했지만 지난해 도미니카 윈터리그 레오네스 델 에스코기도 사령탑을 맡으며 우승을 끌어냈다. 다만 푸홀스의 궁극적 목표는 ML 팀 감독이다.

실제로 에인절스를 비롯해 여러 팀이 푸홀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유력한 행선지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볼티모어는 지난 5월 브랜든 하이든 감독을 경질한 뒤 토니 맨솔리노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반등에 실패하며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샌디에이고도 새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로 시즌을 마친 샌디에이고는 최근 마이클 쉴트 감독이 돌연 은퇴해 새 감독을 찾고 있다.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도 푸홀스가 샌디에이고 감독 면접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푸홀스는 2026년 3월로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다만 ML 구단 정식 감독직을 맡을 경우 이 자리를 내려놓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