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인한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산업현장에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업재해가 최근 5년 동안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형동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온열질환 산재 승인자는 2020년 13명, 2021년 19명, 2022년 23명, 2023년 31명, 2024년 51명으로 불과 5년 만에 3배가 증가했다.
현장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2023년 6월 하남의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올해 7월에는 고양시의 대형마트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숨지는 등 폭염이 노동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 올해 폭염일수는 16.6일로 전년 대비 9.5일이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7월17일부터 8월31일까지 실시한 '폭염 안전보건 특별감독' 결과 전국 711개 사업장에서 780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이 중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이 470곳(66%)으로 가장 많았으며 업종별로는 건설업(38.8%)과 제조업(36.7%)에서 위반이 집중됐다.
김형동 의원은 "온열질환 산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주무기관이 현장의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폭염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은 감독 주기를 강화하고 예방조치를 성실히 이행한 사업장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예방 중심의 대응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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