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오리온의 주요국 매출 성장과 원가 하락으로 2026년 상반기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한 대형 마트의 오리온 초코파이. /사진=머니투데이
NH투자증권이 주요국 매출 성장과 원가 하락으로 오리온의 2026년 상반기 수익성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유지했다.

2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리온의 하반기 영업 잠정 실적은 9월 들어 주요 국가에서 매출 성장률이 확대됐다. 러시아 법인은 연중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고 한국과 중국 역시 하반기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은 있지만 코코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매출 성장에 더해 원가 하락 요인으로 2026년 상반기엔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리온은 한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한 9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한 151억원이다. 주 연구원은 "참붕어빵 회수 관련 영향이 소멸했고 추석 명절 물량이 사전 출고되며 호조를 기록했다"며 "미국 코스트코 입점 확대로 수출 또한 늘었다"고 짚었다.

중국 법인의 3분기 잠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245억원, 영업이익은 3% 증가한 2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은 간식점 및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주 연구원은 "아직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있지만 출고량 증가 효과로 수익 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411억원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3% 감소한 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일부 출고 제한이 있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4분기에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 법인의 매출은 44% 상승한 323억원, 영업이익은 17% 뛴 47억원을 기록했다. 주 연구원은 "공장 가동률이 연중 내내 100%를 상회할 정도"라며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오리온의 차후 주가 상승 동력으로는 중국 및 해외시장을 들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빼앗겼던 점유율을 회복하고 고성장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베트남과 러시아 시장에서 기업 가치 프리미엄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깅조했다.